상급자의 수영은 킥이 중요한 걸 넘어서 킥이 다 한다.
L’eau 인스타


-Kick. 찬다는 것에 관하여-
수영에서 다리를 뒤로 빼는 업킥 동작은 단지 다운킥의 예비동작인 거 같지만 전혀 아니다. 대개 ‘kick을 찬다'는 단어를 듣는 순간 축구공을 차든가 태권도장이나 격투기장에서 샌드백이나 미트를 차는 것을 떠올리게 된다.

좀 더 알아보자.
다리를 뒤로 차는 것 = kick
뒤로 긁는 것, 끌어오는 것= drag
앞 뒤로 휘젓는 것, 흔드는 것 = swing
수영에서 업킥을 업드레그, 업스윙이라고 하지 않는 이유를 심도있게 고찰해보자.
일단 평소에 걷다가 다리를 앞으로 차보자.
뭘 먼저하게 되는가? 당연히 뒤로 다리를 보내야 앞으로 찰 수가 있다 하하
야구배트를 휘두르려면 스윙하려는 역방향으로 배트를 보내는 예비 동작이 필요하고,
골프에서 스윙을 하려면 골프채를 뒤로 보내야 앞으로 공을 쳐낼 수가 있고,
도끼를 내려치려면 먼저 도끼를 위로 들어올리는 예비 동작이 있다.
수영에서 업킥이 다운킥을 강하게 차기 위한 예비 동작이라고 간주하면 킥을 앞으로 보낼 때 힘을 쓰기 위해서 뒤로 보낼 때는 일종의 리커버리 역할이 되면서, 뒤로 보낼 때는 힘을 빼버리고 앞으로 찰 때 힘을 쓰기위한 준비 단계가 되어버린다.
야구,골프,도끼질의 예시에서 예비동작을 할 때의 공통점은 바로 팔꿈치가 굽혀진 상태라는 점이다. 접었다가 피면서 휘두르면 더 강한 힘을 낼 수 있으니 말이다. 그래서 킥을 찰 때도 힘을 빼며 예비 동작을 하면 무릎이 굽어지는 동작이 나오기 마련이다. 접었다가 차면 더 강하게 찰 수 있으니 아직 수영 킥에서 힘을 빼지 못한 초심자들이 대포같은 강력한 뻥킥을 찬다. (무릎을 굽히지 않는 이유는 무릎을 굽힐수록 허벅지 앞부분에 전면 저항이 발생.) 즉, 예비동작으로써 다리를 뒤로 보내면 무릎을 굽히게 되고 회전반경이 줄어들어 움직이기 훨씬 편하고 쉬우니 knee bending, 예비 동작이 무릎 굽힘 현상의 원인이 된다.
모멘트암, 회전반경이 커질수록 힘이 많이 들기 때문에 편한쪽으로 몸이 움직이려는 본능적인 몸짓이다.

다리를 펴서 뒤로 보내는 킥도 관성과 무릎 관절의 구조 때문에 굽혀지는 동작이 발생하는데 조금 굽히고 많이 굽히고의 차이가 아니고 힘점이 아예 다른 동작이다. 힘점이 무릎에 있으냐 엉덩이에 있느냐의 차이다. 무릎을 굽혀서 수영킥을 차게되면 무릎의 굽혀진 각도는 커진 상태에서 발바닥은 수면까지 끌어올리려고 하다보니 엉덩이가 가라 앉으며 하체의 각도가 전체적으로 사선이 된다.

1차 결론—>다운킥은 업킥의 예비 동작이 아니다.
다음 시간에 또 알아보도록 하자.
수영훈련팀 L’eau School